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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가정 출신 사디크 칸 런던시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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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민자 가정 출신 무슬림(이슬람교도)인 사디크 칸 영국 신임 런던시장이 7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모든 런던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칸 시장은 이날 런던 서더크 대성당에서 이뤄진 취임 서약식에서 "런던에서 가장 투명하고 부지런하며 소통을 잘하는 시정을 펼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노동당 후보로 나서서 집권 보수당 후보 잭 골드스미스(41)를 제치고 런던시장에 당선됐다.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칸 시장은 런던의 공공주택에서 살면서 공립학교를 나온 전형적인 '흙수저' 정치인이다. 사망한 그의 부친은 25년간 버스 기사로 일했고 모친은 재봉사였다.

칸 시장은 취임 서약식 후 기자들에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와 인프라·투자 등 모든 문제를 총리와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며 "구태와 정치적 차이를 뒤를 하고 런던을 최우선 순위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경을 딛고 런던시장 자리까지 오른 칸 시장에게 전 세계의 축하 인사도 잇따랐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파키스탄버스 기사의 아들이자 노동자 권리와 인권의 수호자, 이제는 런던시장. 축하합니다"라고 썼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안 이달고 파리시장도 런던시장의 당선을 축하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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