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원 줄이고 희망퇴직 시작
대우조선·삼성중공업도 곧 구조조정 착수 예정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조선3사가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내면서,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말 임원 25%를 줄인데 이어, 연휴가 끝난 다음인 9~15일까지 과장급 이상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로부터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재무안전성 평가 시험에 들어갔다. 이 결과가 나오면 구조조정 방안이 발표될 계획이다. 정성립 대표는 이미 2019년 3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상황. 여기에 추가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이 구조조정 방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는 수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끝나더라도 일감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수주 실적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선3사의 올해 수주 실적은 총 5척. 3척은 현대중공업 실적이다. 나머지 2척은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 망갈리아 조선소에서 가져온 탱커선들이다. 삼성중공업은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조선3사는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흑자 전환했고, 삼성중공업도 소폭 흑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적자 규모가 줄었다. 그러나 3사 모두 경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삼성중공업 1분기 매출은 2조5301억원,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1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3.1%, 영업이익 76.8%가 줄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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