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는 할말하고 野에는 협조 요청하는 이중 전략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3일 새로 선출됨에 따라 당청 뿐 아니라 대야(對野) 관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청 관계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는 수평적 관계임을 강조하는 반면, 대야의 경우 3당 체제라는 상황을 감안해 협치와 설득이 동원되는 등 부드러운 측면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당선자 대회에서 선출된 직후 수평적 당청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선거공약으로 당정청 고위회동 정례화,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시 가동을 내세운 바 있다.


그는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당청관계는 더 이상 없다"면서 "주요정책과 현안을 당정청이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당정협의는 당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바뀔 공산이 크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정부 발표 최소 이틀 전 당정협의를 하고 국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열린 당정을 실시하겠다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당정협의는 정부가 발표하기 불과 몇시간 전에 이뤄지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면서 "당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청, 당정 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김무성 대표 등 당지도부나 원내지도부가 들어설 때마다 '수평적' '할말을 하는 당정청을 만들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무위로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총선 패배를 수습하고 정권의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는 당에 무게 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 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야관계는 여당 새 원내지도부의 가장 어려운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원구성 협상과 국회의장 선출, 법안 협상 조율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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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신임 원내대표는 "파상적인 야당 공세 막아내기 위해 원숙한 정치력을 발휘해 선제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지만 3당 체제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야당에 대해서는 부드러운 면모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비치고 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상임위 협상과 관련해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위와 외통위를 반드시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도 유연하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정 결과를 고집하지 않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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