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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내 '신흥국 파워' 세질까…자본금·지분 확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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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오 타케히코 ADB 총재

▲나카오 타케히코 ADB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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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자본금 확충을 통해 신흥국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카오 타케히코(中尾武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사진)는 제 49차 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금이 부족할 경우 추가 확충을 할 수 있다"면서 "신흥국은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들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도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일본과 미국의 비중이 큰 ADB 지분율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1966년 설립된 ADB는 67개의 회원국을 두고 있다. 이 중에서 일본과 미국의 지분율은 각각 15.6%, 15.5%다. 중국은 6.5%, 인도는 6.3%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신흥국들은 자신들이 경제 덩치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ADB가 더 많은 지분율을 배분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ADB의 자본금 증액은 2009년 이후 없었다.

ADB도 AIIB가 올 1월 출범한 이후 대출금 확대, 대출 심사기간 축소, 아시아 인프라 사업 확대 등의 변화를 추구해왔다. 문제는 재원이다. ADB는 아시아 인프라 수요를 연간 800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지만 ADB의 대출 능력은 연간 200억달러 수준에 그친다.

ADB는 AIIB와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나카오 총재와 진뤼친(金立群) AIIB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첫 공동 사업으로 파키스탄 펀자브 지역의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ADB는 이밖에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도 늘리기로 했다. 은행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상원조로 38억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중 33억달러는 ADB 산하 아시아개발펀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라오스, 미얀마 등에 들어갈 예정이며 나머지 5억달러는 해당국에 대한 기술 지원을 위해 별도로 쓰일 계획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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