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상보)

국내외 화장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영업이익 견고한 성장 달성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외 화장품 사업의 견고한 성장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사업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1.8% 성장한 1조759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0.7% 증가한 4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별화된 브랜드력과 다각화된 유통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국내외 화장품 사업 모두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 은 매출액이 1조4851억원으로 23%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22% 증가한 337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1조855억원, 영업이익이 20% 늘어난 268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사업 매출액은 46% 성장한 408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794억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사업부(설화수·헤라·프리메라)가 차별화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국내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설화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아시아 대표 력셔리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했다. 헤라는 서울패션위크를 후원하며 서울 트렌드를 선도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프리미엄 사업부(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라네즈는 메이크업 유형 (투톤립바·투톤쉐도우바)의 인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대했다. 매스 사업부(려·미쟝센·해피바스)는 헤어케어 유형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방 샴푸 브랜드 려가 대표라인인 자양윤모와 함빛모의 판매 확대를 통해 샴푸시장 점유율 1.9%포인트를 증가한 36.8%를 달성했다.

해외 사업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3787억원을 달성했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가 매장을 확대하고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등 고객접점을 늘려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북미 사업은 지역·유통 채널을 확대, 24%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설화수와 라네즈가 미주 지역의 성장을 견인했다. 유럽 사업은 내수 소비 위축과 향수 시장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이 6.4%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액이 31% 성장한 18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19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이니스프리는 대표상품(그린티 씨드세럼·화산송이팩·한란크림·쿠션)의 판매 확대와 신제품(용암해수 라인) 출시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에뛰드 매출은 14% 늘어난 8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255%나 증가했다. 신제품들(베리딜리셔스 라인·브라우 젤틴트·101스틱·빅커버·핑크생기워터 등)의 판매 호조로 로드샵과 면세, 온라인 매출이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다. 에스쁘아는 매출액이 20% 성장한 8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이어졌다.

이밖에도 에스트라와 아모스 프로페셔널의 매출액은 각각 37%, 23% 증가한 243억원, 218억원을 기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