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과 관련,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상대하지 못할 후보는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혁신모임(혁신모) 간사를 맡고 있는 황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후보들 모두 4선을 하시고 훌륭한 경력을 갖고 계시다. 박 원내대표를 상대하는 부분에 대해선 큰 염려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내대표 후보는 전날 나경원·유기준·정진석 당선자 등 3명으로 확정됐다.
합의추대 방식이 아닌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점에 대해선 특별히 반감을 드러내진 않았다. 그는 "후보로 나오시는 분들의 의지를 막을 수 없었던 것"이라며 "이번 경선을 통해 당의 쇄신과 변화의 비전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을 하는 가운데 원내대표가 뽑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한 "최근에 서청원 최고위원과 최경환 전 장관이 친박 후보의 '2선 후퇴'를 이야기하는 발언을 했는데, 그건 매우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탈당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이후에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역시 비대위의 성격에 따라 7월 또는 그 이후에 개최될 수 있어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현재로선 외부에서 모셔올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의 변화를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이 돼야 한다"며 원내대표와 역할 분리를 시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