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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13개 되는데…공항면세점 새주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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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5월12일·김포 5월13일 세번째 입찰 마감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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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가 서울 시내에 면세점 4곳을 추가 신설키로 결정하면서 김포 및 김해 국제공항 면세점의 새 주인 찾기 작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공항면세점의 적자를 메꿔주던 시내면세점의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져 각 기업이 더욱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와 김포국제공항의 면세구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각각 오는 12일, 13일 마감된다. 두 곳 모두 이번이 세 번째 입찰이다. 앞선 입찰에서 어떤 기업도 나서지 않아 유찰됐다.
김해공항의 경우 당초 427억4600만원이었던 최소 임대료를 384억7140만원으로 10%(42억7460만원) 가량 낮추기도 했다. 김포공항의 경우 면세점 DF1 구역(화장품·향수)의 최소임대료는 295억원, DF2 구역(주류·담배)은 233억원의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선 두 번의 유찰은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라는 불확실성 탓이 크다. 정부가 이달 말 시내면세점 특허를 추가할지 말지, 추가한다면 몇 개를 내놓을지를 발표하겠다고 3월 공표해 놓은 상태였다.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의 발표 내용에 따라 공항 면세점 입찰에 나설지 여부와 얼마나 적극적으로 가격을 적어낼 지 등을 결정해야 했다.

정부 결정안은 시장 예측을 크게 빗겨나가지는 않았다. 29일 관세청은 서울 시내에 면세점 4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이르면 다음달 말 특허 신청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허 발급은 대기업에 3개, 중소·중견기업에 1개를 대상으로 한다. 4개월 간의 공고와 2개월의 심사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올 연말 해당 특허의 사업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롯데(소공·잠실 2개), 신라, HDC신라, 동화, 한화, 두산, SM, 신세계 등 9개다. 이번 정부의 결정에 따라 4개가 추가되면 서울에만 13개의 면세점이 운영되게 된다.
서울 시내에서 운영될 면세점 수가 40% 이상 늘어나게 되면서 공항 면세점 자리는 그만큼 매력을 잃게 됐다. 수백억원 규모의 임대료 탓에 적자가 뻔한 사업장 일 뿐 아니라, 시내면세점이 늘면서 그만큼 실적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높아졌기 떄문이다.

게다가 롯데나 신라 등 시장 상위 업체들은 신규 입찰이나 신규면세점 운영에 한동안 초점을 맞추고 공을 쏟아야 한다. 두 업체들 모두 일본, 태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공항 면세점에 대한 사업 매력을 떨어뜨린다. 입찰에 참여한다고 해도 임대료를 기존 성향 대비 소극적으로 써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면세점들은 시내면세점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뒤에야 나설설 것"이라면서 "롯데와 신라는 기존 사업장을 유지할 가능성도 크지만, 두 업체 모두 시내 신규면세점에 얽혀있고 해외 사업에도 주력해야하는 시기라서 공항면세점의 몸값은 과거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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