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대수명' 83.1세…10년전보다 4.5세 늘어

경기도 시군별 기대수명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민의 기대수명이 10년 새 4.5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로 '출생시 평균(기대)수명'이라고도 한다.

도가 27일 낸 '경기도 인구변화-출생, 이동, 사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경기도민의 기대수명은 83.1세로 10년 전인 2004년 78.6세에 비해 4.5세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6.2세, 남성이 79.7세로 여성이 6.5세 많았다.

시ㆍ군별로는 과천시가 87.6세로 가장 높은 기대수명을 보였다. 과천시의 2004년 기대수명은 81.3세로 역시 도내 최고였다.

의정부시의 기대수명이 74.1세로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의정부시는 2004년에도 69.5세로 도내 최저를 기록했다.

10년 동안 기대수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안양시로 2004년 73.7세에서 2014년 84.2세로 10.5세 증가했다.

시ㆍ군별 남녀 격차의 경우 연천군이 여성 94.8세, 남성 80.8세로 가장 많은 14.0세 차이를 보였다.

반면 하남시는 여성 85.8세, 남성 81.8세로 격차가 가장 적었다. 2004년 8.5세로 남녀 격차가 가장 컸던 안성시는 10년 만에 4.2세로 절반 이상 격차를 좁혔다.

소득 1분위(하위 20%)와 소득 5분위(상위 20%) 기대수명 차이는 가평 9.37세, 동두천 9.25세인데 반해 용인 수지구 1.82세, 수원 영통구 2.34세로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소득 수준별 기대수명 격차가 컸다.

도 관계자는 "고령인구 증가와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경기도 기대수명이 높아졌고 지역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천의 경우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고 거주환경이 좋아 기대수명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의 2010년 인구센서스 자료를 보면 과천시의 월평균 소득은 424만6000원, 대졸자 비율 71%, 전문직 비율 34.4% 등이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