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이징 3공장 의장공장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 베이징 3공장 의장공장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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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차가 올 하반기 중국 진출 14년만에 누적판매 800만대의 위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출 10년만에 300만대를 돌파했던 현대차는 불과 4년만에 다시 800만대 고지를 밟게 된다. 현대차가 이처럼 급속도로 생산·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베이징 3공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2년 베이징 3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면서 현대차는 연간 100만대 시대를 열었다.


26일 찾은 현대차 베이징 3공장은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건물과 건물 사이를 쉴새 없이 오가는 차체가 눈길을 끌었다. 도장공장과 조립공장을 연결한 브릿지의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도장을 마친 차체가 조립 공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연상시켰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0년 중국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3공장 건설을 시작해 2년만인 2012년 7월 양산을 시작했다. 3공장은 기존 1, 2공장과 시너지 효과, 대규모 소비시장 접근성 등을 면밀히 고려해 완성됐으며 현재 위에둥, 랑동, 밍투, 싼타페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3공장은 총 146만㎡(약 44만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장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와 엔진 생산설비 등을 포함해 총 건평 26만㎡(약 8만평) 규모의 대규모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45만대다. 3공장이 위치한 베이징시 순이구 양전 개발구 지역은 1, 2공장에서 동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으로, 수십개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함께 자리한 신흥 공단지역이다.


3공장은 중국 자동차 공장 중 가장 빠른 생산속도인 시간당 생산속도(UPH) 9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 시간에 97대의 완성차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차 1대가 완성돼 나오기까지의 시간인 대당 생산시간(HPV)은 15.8시간으로 국내 공장(30시간)보다 약 두 배 가량 빠르다.

현대차 베이징 3공장의 차체공장에서 로봇이 차체를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 베이징 3공장의 차체공장에서 로봇이 차체를 조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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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장의 이같은 놀라운 생산효율성은 대부분의 공정이 모듈화 및 자동화가 돼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직접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조립공정의 경우 직원의 체형을 고려한 최적화된 설비를 통해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3공장은 기존의 1, 2공장과 해외공장의 우수 개선 사례를 100% 반영했으며 검증된 신기술을 적용해 인간중심적이고 친환경적인 공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차제공장으로 들어서니 사람의 손을 대신한 로봇들이 차체 조립을 빠르게 완성하고 있었다. 3공장 차체공장에는 총 443대의 로봇이 설치돼 있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로봇은 모두 현대중공업에서 수입한 제품으로 용접작업은 100% 자동화돼 있다"고 말했다. 3공장은 2공장에 비해 물류부문 자동화율이 15%에서 21%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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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공장 역시 104대의 로봇이 설치돼 차체의 도장은 모두 로봇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자동화율은 58.3%로 기존의 2공장에 비해 공정수가 축소됐으며 자동화율은 소폭 향상됐다. 한 개 라인에서 각기 다른 22개의 색상이 동시에 도장 가능하다. 특히, 3공장의 도장시설은 향후 제네시스 EQ900급의 대형차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가 갖춰져 있다.

현대차 베이징 3공장에서 직원들이 의장 작업을 마친 차에 대해 검수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베이징 3공장에서 직원들이 의장 작업을 마친 차에 대해 검수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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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4공장인 창저우 공장이 완공되며 5공장인 충징 공장은 내년 가동 예정으로, 4, 5공장이 가세할 경우 생산능력은 현재의 연간 105만대에서 165만대로 확대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2개의 공장이 연이어 완공돼 일부에서는 과잉생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8%에 이어 올해 10%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여전히 산업수요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조직과 상품력 등 내실을 강화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기 때문에 과잉생산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1분기 중국 판매 실적 부진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후 시장 상황이 급격히 어려워졌다.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 로컬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판매가 몰렸고 이같은 추세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며 "지난달 신형 아반떼인 '링동'을 출시하는 등 신차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3, 4월에는 4위로 복귀하는 등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2분기 이후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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