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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진단⑤]신흥국 경제, 봄날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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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때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이었던 신흥국이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는 주범이 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신흥국의 저성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IMF는 신흥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1%, 4.6%로 지난 1월 전망치에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보다 떨어졌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브라질과 러시아다. 양국 모두 경제침체의 골이 깊다. IMF는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0.8%포인트 하향했고 브라질 역시 -3.5%에서 -3.8%로 낮췄다.

러시아의 가장 권위있는 싱크탱크인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HSE) 경제연구소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회복되더라도 자국의 경기침체와 국민 실질소득 감소 추세가 202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탄핵 정국을 맞고 있는 브라질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와 통화가 과거 저점 대비 많이 오르긴 했지만 이는 브라질 경제 펀더멘털 개선 때문이 아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브라질의 경제 침체가 최소 2년은 더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의 내년 재정적자는 1200억헤알로 정부 예상치의 3배에 달할 전망이다.
그나마 신흥국의 체면을 살리고 있는 곳이 인도다. 중국이 6%대의 중속 성장으로 가라앉고 있는 반면 인도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7.5%의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일본경제연구센터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인도의 2018년 성장률이 8%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다만 이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이 성공했을 때를 전제로한 것이다. 경제개혁에 대한 국내 저항이나 자본유출, 미국의 성장둔화 등은 인도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재개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약화 등이 올해 신흥국 경제의 하방 위험을 키우는 요인들로 꼽았다. IMF는 신흥국이 외부 충격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를 덜기 위해서는 시장친화적인 환율제도를 도입하고 외환보유액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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