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아르헨티나 등도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재무부는 1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 채무를 갚을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는 1996년 멕시코가 160억달러 상당의 국채를 발행한 이래 20년만에 신흥국 국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대로라면 올 한해 신흥국 국채발행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바누 바웨자 신용 전략가는 "올 들어 10주동안 신흥시장은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보냈다"라면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많은데다 투자자들도 긍정적이어서 신흥국 정부는 이를 자금조달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 국채금리가 제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데 비해 신흥국 채권은 투자 수익률도 높다. JP모건이 집계하는 신흥국 국채 평균 금리는 지난 1월 5년래 최고치인 6.78%를 기록한 뒤 현재 6.11%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브라질 정부가 발행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6.125%로 정해졌다. 많은 투자금이 몰리면서 당초 예상보다 금리가 낮아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