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여진으로 피난민이 급격하게 늘면서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의 16∼17일 현지 취재와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구마모토현 등에서 피난생활을 하는 주민은 생필품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주먹밥을 받으려고 2시간가량 기다렸는데 중간에 다 떨어져 수십명이 받지 못하거나 네 사람이 죽 한 그릇을 나눠 먹어야 하는 등의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는 것.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14일 오후 첫 지진 후 이튿날 오전 2시 기준으로 약 2만3232명이 피난했다가 같은 날 오후 3시에 다수가 귀가해 피난민이 700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16일 새벽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이어지면서 피난민은 20만명 가까이 증가했고 각지의 물자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구마모토현의 담당자는 “예상을 벗어난 두 번째 지진으로 ‘또 지진이 오면 어떻게 하나’하며 집을 벗어나 피난한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 민간 기업에 주문하고 있으나 유통 문제도 있어서 도착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각지에서 구호물품이나 자금이 모이고는 있으나 행정이 혼란 상태에 빠졌고 인력이 부족해 이를 수요에 맞게 각지로 분배·공급하는 작업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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