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日, 마이너스 금리 활용해 인프라에 31조원 쏟아붓는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재정 투융자' 통해 국채발행→민간기업 대출

아베 신조 총리가 3월 29일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일본 정부 공식 홈페이지]

아베 신조 총리가 3월 29일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일본 정부 공식 홈페이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정부가 마이너스 금리를 활용한 경기 부양책을 마련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4일 일본 정부가 민간기업에 거의 제로금리로 최대 3조엔(약 31조원) 규모의 인프라 대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너스 금리 때문에 발행비용이 크게 줄어든 국채를 추가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고, 이 돈을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정부기관을 통해 민간기업에 대출해주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을 '재정 투융자'라고 부르는데, 추경예산 편성이나 법 개정 없이도 빠르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출 금리는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이나 그 이하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정부 투자기관에 대출할 때 금리 하한을 0.1%로 고수했지만, 이를 철폐하고 0.01%로 하한을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0% 이하의 마이너스 금리로 대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발행 예정인 국채 규모는 2조~3조엔 정도로, 자금수요에 따라 최종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민간기업이 보유한 자금까지 감안하면 총 사업 규모는 국채 발행액의 수 배에 달할 전망이다.
주요 대출 대상은 인프라 정비나 보육ㆍ간병 등 아베 정권이 내세우는 '일억 총활약' 관련 분야다. 특히 인프라 부문에서는 호쿠리쿠 신칸센 확장사업이나 하네다 공항철도 개선 사업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정비나 보육ㆍ요양시설 신설, 호텔ㆍ여관 개보수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마이너스 금리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내달 말께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발표하는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신문은 정부가 이번 정책을 마련한 배경에는 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에 공헌하는 자세를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라도 일시적인 경기 부양책이 아닌 효과적인 투자처 선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