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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내는 아저씨, 호텔서 돈쓰기 시작했다…호텔스파 男 고객 증가

최종수정 2016.04.14 10:13 기사입력 2016.04.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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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스파·이발소…노무족 유혹하는 특급호텔
리츠칼튼서울 스파 고객 60%가 男, 더플라자는 전년대비 20% 증가…남성 소비자 주고객층으로 부상

사진=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사진=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여성은 디저트, 남성은 스파'

최근 특급호텔들이 남성 소비자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뷔페, 디저트 업장에 주력해왔지만 최근 자기관리에 신경쓰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호텔 내 스파 업장을 찾는 남성 고객들이 늘고 있어서다. 나이가 들어도 젊음을 유지하려는 중장년층인 '노무족(No More Uncle)의 등장과, 가치소비를 위해 비싼 값에도 지갑을 여는 '작은사치'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더플라자의 더벨스파 이용객 중 남성은 35%에 달한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16만8000원짜리인 명상 테라피로 젊은 남성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고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의 유입으로 39만5000원에 달하는 전신순환 프로그램도 인기다. 덕분에 남성 스파 이용객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리츠칼튼 서울의 페보니아 스파에는 2011년 이후 남성 고객이 꾸준히 늘어 현재 전체 고객의 60%가 남성이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리는 바디 트리트먼트로, 1시간에 18만7000원이지만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인근 직장인들이 찾고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마르퀴스 더말 스파에서는 남성고객들이 전체 이용객의 20%를 차지해 전년대비 4% 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40~50대 중장년층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16%대였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2008년 35%였던 남성고객 비중이 올해 50%까지 크게 늘어 남성과 여성 이용객 비율이 50대 50에 달한다. 연령대는 3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스파 역시 남성 비중이 50%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남성 고객이 늘자,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스톱으로 스파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한 '포 맨 스파 트리트먼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스파 뿐만 아니라 남성 전용 이발소도 인기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9층에 남성 전용 이발소 헤아에서는 면도 6만6000원, 커트 7만7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영국식 정통 면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만족감에 재방문률이 매달 60%를 넘어선다. '누가 호텔에서 면도를 하나'라는 생각을 보기 좋게 뒤집은 것. 전통 습식 면도를 받으면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길 수 있고 호텔 바에서 제공하는 칵테일도 추가 주문할 수 있어 VIP대접을 받는 느낌을 받으려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는 후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이 20~30대에서 40~50대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들은 구매력까지 갖추고 있어 호텔업계가 주목해야할 주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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