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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진화하는 대형마트…"마케팅 효과는 부수입"

최종수정 2016.04.14 09:57 기사입력 2016.04.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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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문어튀김' 롯데마트 문어치킨, 매출 1위
이마트 슈퍼 빅버거도 2만8000개 팔려
매출 비중 크지 않지만 모객+ 마케팅 효과 쏠쏠

롯데마트 문어치킨(좌), 이마트 슈퍼 빅버거(우).

롯데마트 문어치킨(좌), 이마트 슈퍼 빅버거(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형마트가 '맛집'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앞다퉈 즉석조리 식품 구성을 강화하며 고객몰이에 나서는 추세다. 주력 제품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되며 '품귀현상'을 빚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롯데마트가 선보인 즉석조리식품 문어치킨이 출시 직후(3월31일~4월6일 기준) 전체 즉석조리식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판매액 역시 평소 치킨매출액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제품은 문어 반마리(200g내외)와 치킨 한마리(900g내외)의 구성이다. 인터넷 상에서도 별미로 평가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문어치킨이 출시 직후 기존 매출 상위 제품인 통큰초밥, 훈제바비큐치킨, 통큰김밥, 훈제오리의 인기를 단번에 뛰어넘었다"면서 "이 기간동안 정가 대비 할인(9900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영향도 컸지만, 기본적으로 고급 식재료인 문어를 저렴하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제품의 가격은 1만2900원이다.

이마트 역시 지난달 말 선보인 '슈퍼 빅버거'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말 그대로 대형 햄버거인데, 지난 11일까지 전점 누계 기준 2만8000개가 팔려나갔다.

이 제품은 지름 23cm에 달하는 크기 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와 소스를 넣어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세번, 20개 가량만 한정적으로 생산된다. 낮 12시, 오후 4시, 저녁 6시에 일괄적으로 상품이 나오는데 사전에 예약해 해당 시간에 상품을 픽업하는 시스템으로 판매되고 있다. 오리지널과 포테이토 2종이며, 전국 146개 점포 중 136개 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슈퍼 빅버거는 제주도나 통영 등 국내 주요관광지에서 수제 빅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면서 "현지에서 2만원 안팎에 판매되는 가격을 절반 수준인 9900원으로 낮춘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이 판매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오븐에서 굽고 매장에서 햄버거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마트 피자, 코스트코 피자와 불고기베이크 등은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먹거리로 꼽힌다. "마트에 먹으러 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대형마트의 즉석조리식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는 즉석조리식품은 온라인마켓과 비교해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는 점,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를 마트로 유인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매출도 성장세다. 이마트의 즉석조리 식품군 판매 1위인 초밥류는 올해 들어 전년 대비 19.3%, 5위인 튀김 강정류는 33.2% 매출이 뛰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즉석조리식품은 대규모로 매대와 조리대를 구성하기에 수익성이 맞지 않으며, 그만큼 대량생산이 어려워 매출을 지금과 비교해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먹거리 히트상품의 마케팅 효과는 단순한 직접매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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