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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돈 절반 배당한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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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해 르노삼성이 르노그룹에 사상 최대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의 지분 79.8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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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25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르노삼성은 이중 절반이 넘는 1400억원을 주주들에 배당했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인 배당성향만 55%에 육박해 16%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3배 넘게 뛰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최대주주인 르노그룹에 지급된 배당금이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의 지분 80%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배당금 1400억원 중 1100억원이 르노그룹에 돌아갔다. 르노삼성이 2000년 르노그룹에 편입된 후 14년간의 누적 배당금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르노삼성은 편입 후 2년만에 순익을 냈지만 한 동안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08년 이후 배당을 시작해 지난해 들어서야 누적 배당금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르노삼성의 배당성향이 1년새 크게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매출 5조원, 영업익 32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당기순이익만 2512억원을 기록한 르노삼성은 이중 55%를 배당했다. 1967억원을 남긴 2014년에는 배당성향 16%로 327억원만 나눴다. 10%를 넘어선 현대차 배당성향의 5배 수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인 25~30%보다도 높다. 그동안 대규모 적자 등을 겪은 탓에 배당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데다 지난해 본사와의 협업으로 크게 향상된 실적까지 모두 반영됐다는 게 르노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르노삼성은 지난해 수출물량이 급증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전년대비 35%(약 6만대) 늘어난 22만9000대를 판매했다. 이중 부산공장 생산분은 20만대로 가동률이 30% 개선됐다. 특히 북미 판매용 로그가 9만대 증가한 14만9000대가 수출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 들어서는 내수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에 뒤지며 '내수 꼴지'라는 불명예를 달았지만 올해는 SM6를 앞세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만 SM6 6700여대를 팔아치우며 6년만에 내수 판매 1만대를 넘겼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본사와의 협업으로 적자 경영에서 벗어난 만큼 그동안 소홀했던 배당에 적극 나선 것"이라며 "올해 이미 SM6를 앞세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본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실적 개선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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