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사실상 'D-1'…사전투표에 쏠린 여야
여야 지도부 사전투표 독려…589만명이 미리 투표할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 사전투표가 사실상 여야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사전투표 하루 전날인 7일 최대 격전지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전투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투표에 적극적인 계층은 사전투표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판세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전투표가 판세에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것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크고 전체 투표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서 처음 등장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474만4241명이었다. 전체 유권자의 11.5%, 투표자수의 20.2%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사전투표자를 대상으로 한 당시 설문조사에서 10명중 4명이 '선거당일에는 투표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사전투표한 유권자 가운데 190만여 명이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2014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로, 2010년 지방선거 때 보다 2.3%포인트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도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역대 사전투표율을 상회하는 14%로 나타났다.
또 사전투표에서 1위를 달린 후보가 전체 개표 결과에서도 선두를 달린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도 각 당이 관심을 기울이는 요인이다.
사전투표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반성과 다짐의 노래'를 불러 핵심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썼다. 당 지도부는 또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었으며 김무성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돌며 부동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당에 불리하다'는 공식이 최근 선거에서 통하지 않으면서 당 지도부는 사전투표 적극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과 이군현 공동선대본부장은 8일 사전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더민주도 김종인 당 선대위원장이 경기도 하남을 시작으로 강원, 충청 등 수도권과 중원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또 사전투표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김 위원장 뿐 아니라 후보 전원이 미리 투표하기로 결정했으며 전국 모든 권리당원에게도 사전투표를 권고했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투표율이 6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도 남양주를 비롯해 서울ㆍ경기를 돌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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