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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회피]연예·스포츠계 덮친 '파나마 리스트'…코웰·큐브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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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팔도, 윌리안, 대처 아들, 매카트니 전 부인에 이르기까지…'판도라 상자' 끝은 어디?

▲사이먼 코웰

▲사이먼 코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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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사상 최대의 조세회피 폭로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의 파장이 정재계를 넘어 연예계와 스포츠계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홍콩 영화배우 청룽(成龍)과 FC 바로셀로나 소속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의 조세회피 정황이 드러난데 이어 독설로 유명한 영국 음반 제작자 사이먼 코웰, 거장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 유명 골프선수 닉 팔도 등도 파나마 페이퍼스에 언급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명 TV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출연자에게 독설을 퍼부었던 코웰이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자신이 단일 주주인 유령회사 두 곳을 소유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페이퍼 컴퍼니들은 각각 2007년 2월과 10월에 설립됐는데 그 직후 코웰은 남태평양 섬 휴양지 바바도스의 토지 두곳을 사들였다. 이 땅들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의 뮤지컬을 쓴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미 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스의 에디 조던 전 감독 등 다른 유명인들에게 되팔려 호화 별장을 짓는 등의 용도로 사용됐다.
코웰은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지만 가디언은 바바도스에 부동산을 소유하는 역외 회사들은 인지세와 취득세 등 세금이 면제된다는 점을 들면서 코웰의 페이퍼 컴퍼니 설립이 이런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1999년 세상을 떠난 큐브릭 감독은 말년에 시간을 보냈던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대저택의 등기 이전을 통해 조세를 회피한 정황이 드러났다. 큐브릭이 소유한 영화사들을 포함해 그의 가족들이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 유출의 진원지인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를 통해 세운 유령회사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영국 기사 작위를 받은 골프선수 닉 팔도 역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버진 아일랜드에 '블렌힘 로드'라고 불린 한 페이퍼 컴퍼니의 단일 주주로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닉 팔도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축구 선수인 윌리안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하고 한 달 뒤인 지난 2013년 9월 버진 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설립당시 그의 영국 내 주소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윌리안의 대변인은 "회사는 작년에 문을 닫았으며 조세회피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이밖에 스페인 영화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비롯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아들 마크 대처와 앤드루 영국 왕자의 전 부인 새러 퍼거슨,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의 전 부인 헤더 밀스 등도 이름이 들어있다. 시그뮌뒤르 귄뢰이손 아이슬란드 총리와 후안 페드로 다미아니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을 포함해 파나마 페이퍼스에 거론된 주요 인사들의 사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나마 블랙 리스트'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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