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침체, 미국 전염 가능성
30일(현지시간)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 11월과 12월 인상 가능성을 각각 48%, 60%로 6월과 9월 인상 가능성보다 높게 반영하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9월이나 12월이 올해 첫 인상이자 마지막 인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인상 당시만 해도 올해 4차례의 인상을 점쳤던 분위기에서 크게 후퇴된 것이다.
애틀란타 연은의 성장률 전망 모델인 'GDP 나우'는 최근 미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을 연율 기준 0.6%로 예측했다. 종전 1.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고 1월 증가율은 종전 0.5%에서 0.1%로 하향 수정됐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줄곧 1% 미만이었다가 지난 1월 1.2%로 올랐지만 지난 2월 다시 1.0%로 낮아졌다.
월가의 유명 비관론자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이후 세계경제 문제는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면서 "관건은 Fed가 미국의 침체를 언제 깨닫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