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4·13 총선을 마무리지은 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공천제를 100% 지키지 못했고 그 때문에 정신적 분당 상태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분란이 있었다"며 "선거 승패에 관계없이 총선이 끝나면 뒷마무리를 하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당헌상 대선 출마자는 19대 대선(2017년 12월20일) 1년6개월 전인 6월19일까지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사퇴 시기는 대선 출마 요건을 만족하게 됐다.
김 대표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묻자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정치인으로서 청와대·정부에 있어봤고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국정 운영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할 수가 있겠느냐"면서 대권 도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번 총선 전망에 대해 "우리 당의 공천 갈등 장기화에 실망한 보수층의 투표 참여율이 많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총선 목표 의석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151석)을 꼭 넘길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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