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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제로' 대만 4세 여아 살해범, '왜 집에 못 가냐' 묻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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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4세 여자아이 살해 용의자 왕징위. 사진=YTN 뉴스캡처

대만 4세 여자아이 살해 용의자 왕징위. 사진=YTN 뉴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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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연경 인턴기자] 대만에서 길을 가던 4세 여자아이가 목이 잘려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용의자가 끔찍한 살해를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대만 사회는 충격과 분노에 빠졌다.

29일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용의자 왕징위(33)은 전날 오전 11시(현지시간)께 타이베이 시내 초등학교 근처를 지나던 류(4)모 양에게 기습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류 양은 외할아버지를 만나려고 모친과 함께 골목길을 가던 길이였으며 딸과 엄마 사이의 거리는 1m 정도에 불과했다.

류 양의 엄마는 현지 언론에 "딸을 큰 식칼로 공격하는 것을 보고서 곧바로 그를 붙잡았지만, 떼어낼 수 없었다"며 주위에 도와달라고 고함치자 행인과 주변 주민들이 달려와 용의자를 제압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쓰촨성 출신을 죽이는 것이 자신의 혈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환상을 갖고 있었으며 류 양을 쓰촨성 출신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년 전 경비원을 흉기로 공격한 데 이어 어머니를 공격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 있으며 2006년에는 마약 복용으로 체포된 적 있다고 대만 빈과일보 등이 전했다.

용의자는 범행 후에도 교도소에서 평소처럼 잠을 자고 아침 밥을 모두 먹는 등 태연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으며, 법관에게 왜 집에 돌아가지 못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용의자의 충격적인 살인방법과 태연한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사형제 존폐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노연경 인턴기자 dusrud11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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