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매년 소비자 고발프로그램 통해 외자기업 고발
30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에 따르면, 중국 관영 CCTV는 '소비자의 날'인 3월15일에 소비자 고발프로그램 '3.15 완후이'를 방영하고 있다. CCTV는 지난 1991년부터 소비자 제보와 자체 취재를 통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제품과 기업을 고발하고 있으며 고발대상은 국내외 기업과 제품을 가리지 않는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매우 큰 데다 수개월에 걸쳐 은밀하게 취재를 한 후 터뜨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소비자의 날을 전후해 기업들, 특히 외자기업들은 고발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 3.15 완후이에서 해외직구 제품의 문제점을 고발한 것은 중국 정부가 올해 4월부터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최근 중국내 입국장 면세점을 대폭 늘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진출 외자기업들이 이처럼 소비자의 날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우리 진출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늘고 있다.
서욱태 무협 상하이지부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화장품, 식품 등 우리 최종소비재의 중국 진출이 늘고 있다"며 "중국 내수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진출기업이나 제품은 소비자의 날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전제하에 반드시 평소에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