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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제리] 절실했던 70분, 김현이 보여준 기가 막힌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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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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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림픽대표팀 공격수 김현(23·)이 보여준 70분은 반전드라마였다. 기가 막힌 변화였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차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 1차전 승리에 이어 두 시험무대에서 모두 알제리를 상대로 완승했다.
김현은 2차전에 선발로 나와서 70분을 뛰었다. 1차전에는 나오지 못했다. 이번 알제리와의 2차 평가전을 끝나면 올림픽대표팀은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추첨 결과를 받고 와일드카드를 결정할 터였다.

특히 경쟁이 심한 공격진에서 김현은 조금은 위태로웠다.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고무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어쩌면 알제리와의 평가전은 김현에게는 살려야 하는 기회였다.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진가를 모두 보여준 후 최종명단 발표를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었다.
김현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뛰었다. 70분을 절실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보냈다. 최전방에서 타깃형 공격수의 구실을 제대로 해주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시켜 줬다. 1월의 김현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가장 큰 특징은 자신감과 슈팅 시도였다. 김현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키핑하는 데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다음 처리를 잘 못했다. 패스 혹은 슈팅을 해야 했지만 소극적이어서 아쉬웠다.

옛 스승인 박경훈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55)은 김현에 대해 "앞선에서 더 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도 있었다.

김현은 공을 잡으면 자신 있게 슈팅하고 패스했다. 이는 대표팀의 득점으로도 이어졌다. 전반 23분 김현이 왼쪽에서 연결된 스로우인을 머리로 맞혀 뒤로 흐른 것을 이창민이 받아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슈팅 세례도 있었다. 전반 32분에 김현은 류승우가 내준 공을 정면에서 노리고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전반 43분에는 김현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 터닝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전에는 집중력이 좋았다. 후반 8분 김현은 공을 받아서 수비수들 사이 좁은 공간에서 넘어지면서까지 오른쪽 빈 공간으로 공을 잘 연결했다.

최전방에서 김현이 잘 싸워주면서 빠르고 날렵한 2선 공격수들이 힘을 발휘했다. 좌우의 류승우와 권창훈, 후반전에는 문창진이 맹활약하는 데 김현의 효과가 있었다.

김현은 후반 25분에 교체돼 나오면서 이날 활약을 마쳤다. 김현의 긍정적인 활약 덕분에 대표팀도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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