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첨가물이 있는 지 없는지, 유산균 수는 얼마인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업체들도 건강을 생각하는 고품질의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따르면 발효유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발효시킨 것으로 발효유의 유산균 수는 1ml당 1000만마리 이상, 농후발효유는 1억 마리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그렇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발효유 제품들은 이 기준을 가뿐하게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수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유산균 수가 많을수록 장 도달률이 높아 장 건강에 기여하고, 다이어트, 웰빙 등을 이유로 발효유를 섭취하는 소비자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허받은 유산균으로 제품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합성첨가물을 빼고, 순수하게 우유와 유산균으로 만든 제품들을 만들어 내면서 품질력으로 승부를 내고 있다.
우유에도 유산균이 들어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함유된 ‘밀크랩프로바이오틱스 우유’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위산에 강하고, 장 정착성이 좋아 장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스웨덴 유산균 전문회사 프로비(Probi)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LP299V)가 들어있으며 우유 900ml 기준 유산균 100억 마리가 함유돼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웰빙, 다이어트 등 건강을 생각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고, 제품 정보를 꼼꼼히 살피는 스마트 컨슈머가 늘어나면서 몸에 이로운 무첨가, 유산균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트렌드의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제품은 바로 그릭요거트다. 국내에서는 2012년 일동후디스가그리스 전통 홈메이드 방식의 떠먹는 그릭요거트 ‘후디스그릭’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후디스그릭(80g) 한 컵에 함유된 유산균 수는 1500억 마리로 1g당 약 18억 마리를 자랑한다. 신선한 우유를 2배 농축시킨 후 유산균만으로 발효해 단백질, 칼슘 등 우유 영양은 2배 담겨있는 반면 안정제 등 합성첨가물은 전혀 없다.
이어 빙그레,풀무원 등에서도 그릭요거트가 출시됐지만 단백질, 칼슘 등 우유의 영양성분이골고루 들어있고 가장 많은 유산균 수가 함유돼 있는 후디스그릭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유기농, 대용량 등 그릭요거트 제품 라인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특히 2015년 출시한 마시는 후디스그릭은 기능성을 더욱 강화했다. ‘영양을 농축한 건강발효유’ 콘셉트로 1A등급의 저지방 우유를 1.6배 농축한 이 제품은 항헬리코박터와 면역조절 기능에서 특허를 받은 유산균을 비롯해 1500억 마리의 생유산균을 담았고(170ml), 안정제 등 인공 첨가물은 전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유산균은 장까지 살아있어야 본연의 목적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후 장까지 가는 과정에서 사멸하는 유산균을 고려해 가능한 많은 유산균을 함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지난해 출시한 마시는 그릭요거트에는 특허받은 유산균까지 함유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헤아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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