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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은 오르는데 위기 맞은 축산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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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우 값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축산 농가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암소 1㎏당 평균가격은 1만7622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7.1%로 높은 수준이다. 수소 1㎏당 평균가격은 1만6098원으로 전년동월보다 32.8%나 올랐다.
한우값은 지난해 4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벌써 일년 넘게 떨어질줄 모르고 있다. 큰수소 1마리당 평년 가격은 542만원인데 2015년 3월 533만원으로 평년 가격을 밑돌다가 4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그해 6월 609만원으로 평년 대비 12.4% 올랐다.

원인은 지난 20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전후로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벌어지면서 쇠고기 소비가 위축됐고, 한우 물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비보다 낮은 가격에 한우가 거래되자 축산 농가들은 사육두수를 대폭 줄이게 됐다.

한우를 키워 시장에 판매하기 까지 대략 30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 당시 사육두수 감소가 현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한우농가의 경영비가 10년 새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한우 번식우 농가의 경영비는 두당 1560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물가상승 등에 기인해 경영비는 매년 증가하면서 2006년 868만5000원에 비해 두배가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비육우 농장의 경영비도 2006년 두당 3875만2000원에서 2014년 5726만2000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한우 가격은 높게 유지되지만 실질적으로 농가들이 큰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우 수출을 확대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 한우 사육두수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응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장은 "미래 쇠고기 수요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한우고기의 다기능이 보장된 제품을 생산해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 수출을 통한 전 세계의 소비자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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