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데얀(35)은 2년 만에 FC서울로 돌아왔다. 올 시즌은 그의 복귀 무대다.
예전에는 골잡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렸지만 이제는 도우미에 가깝다. 경기 스타일은 골을 노리는 맹수보다 동료를 돕는 부사수에 가깝다.
그래도 지금 서울의 전력에서 데얀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데는 앞에서 버텨주는 경기내용에 있다. 데얀은 최전방에서 아드리아노와 함께 서서 뛰며 전진 패스를 받아주고 체격과 힘으로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서 버텨주는 역할을 한다. 그 사이 아드리아노를 비롯해 다른 주변 선수들이 침투한다.
서울이 그동안 필요로 했던 역할이다. 데얀 같은 유형의 공격수가 지난 시즌까지 부족했다. 서울이 원했던 공격적인 축구도 데얀의 도움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43)은 "데얀이 지금 발톱을 숨기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아드리아노의 경기 폼이 좋기 때문에 데얀 본인이 도우미 역할을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 같다. 아드리아노의 득점력이 주춤해지면 데얀이 또 그러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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