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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망치한' 현실화? 유승민 이어 코너몰린 김무성

최종수정 2016.03.18 12:05 기사입력 2016.03.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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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계파 간 공천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의 입지가 갈수록 위태위태하다. 유승민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인 김 대표 밀어내기도 현실화되는 것이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실 그동안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조직적인 김 대표 흔들기는 공공연하게 이뤄져왔다. 친박계의 공격 대상은 주로 김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고 추진해온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였다. 청와대 역시 안심번호를 이용한 국민공천제에 대해 비판을 가하며 '5대 불가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유 의원과 비슷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분석은 이미 정치권에 파다했다. 지난해 국회법 파동 당시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기싸움을 벌이다 결국 당의 사퇴권고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다음 타깃은 김 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지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다음 차례는 김무성 대표가 될 것이고, 그것이 결국 (친박의) 목표"라며 "최종적인 공천권 행사를 위해서는 김 대표가 타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에는 김 대표의 '개헌 봇물' 발언으로 청와대와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고, 이후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KY(김무성ㆍ유승민)를 지목한 사실이 김 대표의 수첩을 통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청와대 정무특보였던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권 불가론'을 펼치는 한편,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반기문-최경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을 주장한 것도 김 대표 흔들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김 대표 흔들기는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이번 공천심사에서 정권에 반기를 든 인사들이 대거 낙천한 만큼 공천안에 제동을 걸고 나선 김 대표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7일에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 공관위 외부위원들까지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이날 공관위가 파행으로 끝난 뒤 황진하 사무총장이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통화하는 모습이 잡힌 점도 석연치 않다.

한편 김 대표는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 의원에 대한 공천 문제와 컷오프 당한 주호영 의원의 재심 신청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면초가에 몰린 김 대표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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