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불과 한달여 앞둔 지난 10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를 찾았을 때 선거개입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부산까지 방문함에 따라 논란이 커지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 1주년을 맞은 부산 해운대구 소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그간의 주요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운영계획을 들었다. 박 대통령이 부산을 찾은 건 지난해 3월 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 개회식 참석 후 1년만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2월 25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난 10일 대구 센터를 방문했다. 전국에는 17개 센터가 있다. 앞으로도 박 대통령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센터들을 연이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가져올 논란은 대구 방문 때 불거진 것과 내용상으로 동일하다. 새누리당의 지역 기반인 영남에서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들이 국회에 더 많이 진출하게 해달라는 메시지를 지역민에게 전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진박 후보들은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과 공천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취임 4주년을 맞은 대통령이 핵심과제를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선 것에도 충분한 명분이 있어, 박 대통령의 선거개입 시도 논란은 여야 간 설전(舌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