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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한눈파는 시장감시기관, 증시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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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코스닥지수 700선 고지가 눈앞이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넘는다면 지난해 8월17일(722.01) 이후 7개월 만이 된다.

코스닥 상승세 요인으로는 불안한 투자 심리가 다소 가라앉은 점, 바이오ㆍ제약주의 약진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종목을 빼고 코스닥 상승세를 얘기할 수는 없다. 바로 코데즈컴바인이다.

지난달 29일 2만2900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9거래일 만인 14일 11만6300원까지 급등했다.

15일에는 오전 9시 장이 시작하자마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5만1100원으로 직행했다.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가량 불어나 코스닥시장 시총 3위까지 치고 올랐다.
주가 급등엔 분명 이유가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급등,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호재가 있기 마련이다. 아니면 지카 바이러스, 방산 등 테마주 대열에 속하던가.

하지만 코테즈컴바인 급등세에는 이유가 없다. 공시 사이트를 찾아봐도 호재라고 할 만한 게 없다.

오히려 악재밖에 없다. 코데즈컴바인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올해까지 적자가 이어지면 상장폐지도 될 수 있다.

코데즈컴바인 측도 명확하게 급등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에 관한 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쯤 되면 투기세력이 개입한 것으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물론 전문가들은 코데즈컴바인의 유통 물량이 너무 적어 의미가 없는 매수세에도 급등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데즈컴바인의 상장주식 수는 3784만여주지만 지난해 감자 등을 통해 실제 유통되는 주식은 25만여주에 불과하다.

문제는 시장 감시 기능을 맡고 있는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하루 거래 정지 외에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 단지 모니터링만 하고 있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관련 법 통과에만 몰두하다 보니 정작 본연의 역할인 시장 감시와 투자자 보호에는 소홀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이제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때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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