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제약 유통업체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는 지난해 특허로 보호받는 미국의 브랜드 처방약값은 16%나 증가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5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98% 증가한 것이다.
국가가 제공하는 건강보험이 없는 미국에서 약값 이슈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등 미국 예비 대선후보들마저 언급할 정도로 약값 문제는 미국 서민들의 삶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특허로 보호받는 브랜드 약품의 경우 약값이 더욱 비싸다. 지난해에는 제약사 튜링이 항생제 다라프림의 특허권을 사들인 후 약값을 55배나 올렸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아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기까지 했다. 반면 특허가 만료된 제네릭(복제) 약품의 약가는 지난해 20% 하락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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