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컵 출사표, 리디아 고와 박인비 '넘버 1 경쟁'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하나 천하 열릴까?"
장하나(24ㆍ비씨카드)의 '3승 진군'이 시작됐다.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초 코츠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지난 6일 HSBC위민스에서 곧바로 2승째를 수확한 시점이다. 이번에 3승 사냥을 완성하면 그야말로 '장하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장타자가 오히려 비거리를 줄이면서 정확도를 높였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64야드(27위)에 그쳤지만 페어웨이안착률 81.1%(15위)과 그린적중률 84.2%(1위)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HSBC위민스챔피언스 당시 아버지의 실수로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허리를 다쳐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최근 양측의 화해로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는 게 다행이다.
지난해 공동 13위에 올라 코스와의 궁합도 좋다. 디펜딩챔프 김효주(21ㆍ롯데)가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LPGA투어 정식 멤버가 된 이후 첫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올해 바하마클래식에서 1승을 신고해 초반 스타트도 괜찮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의 '넘버 1 경쟁'이 이어진다. '국내 최강' 박성현(23ㆍ넵스)이 초청선수로 등판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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