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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금통위]한은, 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연 1.50% 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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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8개월재 동결 / 사진=아시아경제DB

기준금리 8개월재 동결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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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은행은 1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떨어진 후 9개월째 동결됐다.

이날 금통위의 결정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기보다는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흔들리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이후 국내 주식ㆍ채권시장에서 상당한규모의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간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1200조를 돌파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인 '가계부채'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정작 경기부양 효과는 없고, 가계부채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저금리 상태에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면 대출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금리 인하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출이 사상 최장기간 감소행진을 지속하는데다 생산과 투자 부진에 이어 '소비 절벽'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한은이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주장이다.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려면 정부의 재정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은도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같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앞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9명의 채권시장 관계자 가운데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72.5%였다. 2월 금통위에서 하성근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하 소수의견을 내면서 지난달(99%)에 비해서는 동결 답변의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
이달엔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결정회의도 예정돼 있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5~16일, 유럽중앙은행(ECB)은 9~10일, 일본중앙은행(BOJ)은 14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달 외자유출 등을 우려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은이 다른 중앙은행보다 먼저 액션을 취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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