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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 또 지연…더민주 2차 컷오프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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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등 야권연대 조건으로 '친노청산' 내걸어…더민주 지도부 고민 깊어지나

지연, 또 지연…더민주 2차 컷오프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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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유제훈 기자] 당초 8일 공개 될 것으로 알려졌던 더불어민주당의 2차 컷오프(Cut offㆍ공천배제) 결과가 이틀째 지연되고 있다. 국민의당 일각이 야권연대의 선결조건으로 '친노ㆍ운동권 청산'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더민주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진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천 탈락자 명단은 오늘 알 수 없다"며 "내일 단수공천지역을 발표하면서 (컷오프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더민주는 8일 단수공천지역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2차 컷오프 결과를 공개키로 한 바 있다. 컷오프 명단을 직접적으로 발표하는 대신, 단수공천지역을 공개해 공천배제 결과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더민주는 이날 경선지역 18곳(현역포함 10곳ㆍ원외 8곳)만을 발표해 사실상 컷오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처럼 컷오프 결과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로는 더민주가 추진하고 있는 '야권연대' 변수가 꼽힌다. 국민의당 내에서 야권연대의 최소 선결조건으로 '친노ㆍ운동권 청산'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실제 당내에서 야권연대론을 펴고 있는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더민주가) 패권주의 청산의 진정성을 담보하는 일이 선행돼야 개헌선 저지를 위한 뜨거운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연대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문병호ㆍ김영환 의원도 ▲친노ㆍ운동권 청산 ▲진정성 있는 제안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앞서 국민의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이들 이해찬ㆍ이목희ㆍ정청래ㆍ전해철ㆍ김경협 의원 등 5명을 '친노패권ㆍ무능86(80년대 학번ㆍ60년대생)'으로 지목하고 이들의 낙선을 위해 당에 특별공천을 요구한 바 있다. 더민주가 이들을 컷오프 대상에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야권연대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더민주로서는 지역 경쟁력이 높은 친노성향 현역의원까지 컷오프 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2차 컷오프의 조건에는 '경쟁력'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당이 친노ㆍ운동권으로 지목한 이해찬ㆍ정청래 의원 등은 지역구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친노ㆍ운동권 출신 현역의원들을 섣부르게 컷오프 할 경우, 상당한 당내 혼란이 예상된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더민주는 1차 컷오프로 현역의원 등의 불만이 빗발치자 공천관련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해 문재인표 혁신안(案)을 무력화 시킨 전례도 있다.

더민주의 원톱인 김종인 비대위 대표도 고심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언급한 친노ㆍ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지금 현재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것(컷오프)를 내가 미리 뭐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나"라며 "나도 한번 생각을 해 봐야한다. (김 대표가) 무엇을 가지고 그러는지"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홍창선 더민주 공관위원장은 "(컷오프와 관련해) 윤리적·사회적 물의 등을 찾고 재고 (심사할 내용이) 엄청나게 많다"며 "오늘이 지나면 (심사작업이) 상당부분 마무리 될 것이다. 내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 경선 지역 10곳과원외 경선 지역 8곳을 확정했다. 현역의원 경선지역은 서울 성북구갑·강북구을·양천구갑, 경기도 수원시갑·성남시 중원구·부천시 원미구갑, 전북 전주시을·완주진안무주장수, 제주시갑·제주시을이다. 원외 경선지역은 서울 서대문을, 부산진을, 울산동, 경기 고양시을·하남·의왕과천, 강원도 원주시갑, 제주 서귀포 등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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