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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vs이세돌 D-2]이세돌에 도전한 '알파고'의 저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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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 도전한 첫 인공지능 '알파고'
4주만에 100만번 대국 소화
구글, 향후 의료진단·기후분석 등에 접목할 계획


이세돌 9단이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에서 대국에 임하는 소감 등을 밝혔다.(사진 = 백소아 기자)

이세돌 9단이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에서 대국에 임하는 소감 등을 밝혔다.(사진 =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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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이번 대국만큼은 완승을 자신했지만, 머지 않아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으리라는 예상도 우세하다.

알파고는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고, 어떻게 이번 대국을 준비하고 있을까. 알파고는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알파고는 지금까지 500회 바둑 대국을 펼쳐 499승 1패를 기록했다.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도 우승했다.

이세돌 9단은 4개월만에 알파고의 실력이 크게 향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5대 0으로 승리를 자신했다. 알파고의 훈련량은 엄청나다. 알파고는 4주만에 100만번의 대국을 소화했다. 판후이 기사와의 대국에 앞서 알파고는 16만개의 기보, 3000만개의 착점 자료를 학습했다.
알파고 논문이 실린 네이처지 표지. 사진=Nature & Google Deepmind 제공

알파고 논문이 실린 네이처지 표지. 사진=Nature & Google Deepmin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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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바둑 규칙을 일일이 입력해서 개발한 시스템이 아니라, 스스로 대국을 보고 학습했다. 알파고는 돌의 위치를 평가하고, 이렇게 놓으면 이길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인간 두뇌의 신경처럼 바둑판을 분석하는 여러가지 신경망 기술이 유리한 수를 고려하고, 승자를 예측한다. 알파고는 남은 경기를 상상으로 여러번 두고, 미리 예상하며 경기를 진행한다.

알파고가 '어떤 자료'를 학습했느냐도 중요하다. 알파고가 학습한 기보는 프로기사 5~9단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세돌 9단의 기력과 비교하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실력에 대해 '선'을 줄 수 있을 정도라고 평했지만 "2년 뒤는 모른다"고 했다. 알파고의 기력이 수분마다 향상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딥마인드를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국의 실질적인 목적은 알파고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구글은 향후 인공지능을 의료, 기후분석 등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지능화 하는 작업부터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모델링 작업, 질병 치료 분석작업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국은 3월9일부터 15일까지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다. 대국 일정은 ▲1국 9일(오후 1시) ▲2국 10일 ▲3국 12일 ▲4국 13일 ▲5국 15일이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이번 대국에 걸린 상금은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다.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바둑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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