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녹번 신 주거타운, 서남권 금천, 강남권 송파 오금택지지구 등 꼽혀
하지만 서울은 같은 기간 지난주보다 0.02%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강북, 강서 일대 중소형과 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은평뉴타운을 배후로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녹번역 일대가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주 '힐스테이트 녹번'의 경우 일반 분양분 225가구에 2600여명이 청약 신청을 해 11.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3㎡당 1590만원이라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초역세권, 은평 신 주거타운 형성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녹번역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인근 래미안베라힐즈에 이어 힐스테이트 녹번도 완판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단지가 입주하는 2018년에는 구파발역 롯데몰, 대형 병원 등 대규모 편의시설이 빼곡히 들어차 강북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번 타운' 수혜 대상으로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3.3㎡ 분양가도 1410만원 정도로 100만원 이상 낮은데다 중도금 무이자의 혜택과 계약금 정액제를 적용하고 있어 매력을 더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19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63가구 규모인데 현재 84㎡ 일부 가구가 분양 중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3호선 녹번역을 이용할 수 있다.
분양이 드문 서남권에서는 지난 2004년에 입주한 금천구 시흥동 벽산아파트 단지가 매력적인 저평가 아파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총 25개동 2809가구 매머드 단지로 호환성이 뛰어나고 관악산을 옆에 끼고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하다는 점에서 미취학 아동을 둔 가족이나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매매가격은 3.3㎡ 900~1000만원 정도로 30평형 아파트를 3억원 초반에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특히 오는 5월에는 광명에서 강남을 잇는 강남순환대로가 착공을 하는데 주변 진입로 개설에 따른 입지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는 호반건설이 송파 오금택지지구에 짓고 있는 '송파 호반베르디움 퍼스트'가 가성비 좋은 아파트 단지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보다 평균 5.18%나 올랐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상승세다.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에 수천만 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전 평형대에 2000만~40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는 강남권 마지막 공공택지지구로 희소성이 높은 오금공공택지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도보권으로 입지가 양호하다. 3ㆍ5호선 오금역과 개통 예정인 9호선 3단계 올림픽공원역도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격도 3.3㎡당 2043만원으로 인근 분양 아파트보다 낮게 책정됐다.
이 지역 분양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청약접수 결과 215가구 모집에 658건이 접수돼 평균 3.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일부 가구 분양 진행중인데 청약 기회를 얻지 못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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