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대학생의 경우 월 소득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회진출을 준비하면서 부모의 지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적잖은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대학 기숙사의 수용률이 10%대 초반에 불과한 데다 최근 들어선 대학 기숙사 역시 민자형태로 설립돼 부담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H공사는 4일부터 '희망하우징'이라 불리는 대학생 전용 임대주택을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SH공사에서 매입했거나 지은 다가구ㆍ다세대주택, 원룸형 임대주택으로 앞서 지난 1월 신입생을 대상으로 먼저 신청을 받았다. 임대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는 적은 곳은 6만원이 채 안되며 비싼 곳도 16만원선이다.
다가구형주택은 등촌동ㆍ쌍문동ㆍ역촌동 등 서울 곳곳에 있으며 원룸형은 태릉입구역 인근(공릉동 657-7)이나 가좌역 인근(연남동 487-35), 국민대 인근(정릉동 380-3) 등에 있다.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면서 일정 소득 이하면 신청 가능하다.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도 이달 중 예고돼 있다. 서울 가좌역ㆍ인천 주안역ㆍ대구혁신도시에서 총 1600여가구를 모집하며 올해부터는 대학 재학생이 아닌 취업준비생이나 석사 대학원생, 결혼한 대학생도 입주할 수 있게 됐다. 교통여건이 좋은 곳에 지으며 주변 시세보다 최대 40% 싼 만큼 관심있는 지역에 있다면 모집정보를, 없더라도 향후 공급여부를 틈틈이 확인하는 게 좋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당분간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공급계획에 따라 오래된 고시원이나 모텔, 빈 사무실을 고쳐 싼 값에 월세로 쓸 수 있는 방안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앞서 서울 내 자치구별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 성동구와 서대문구에서 각각 모텔, 고시원 한곳씩 제안이 있었다.
시는 올해 400실을 시범적으로 선보인 후 내년부터는 2000실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조례를 개정해 민간사업자까지 가세할 경우 보다 일찍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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