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액 90% 줄어…"대출심사 강화로 관망세 짙어져"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대출심사 강화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값이 10주째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가격을 낮추려는 매도자들과 추가 하락을 점치는 매수자들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서울의 지역별로는 송파구(-0.12%), 강동구(-0.01%), 금천구(-0.01%)가 하락했다.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매수세를 보기 어려웠다. 반면 성북구(0.08%), 강서구(0.05%), 마포구(0.04%) 등은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꾸준히 매매거래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2%), 일산(-0.04%), 분당(-0.03%)이 하락했고 산본(0.03%) 판교(0.02%), 평촌(0.01%)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시(-0.07%), 용인시(-0.06%), 안성시(-0.03%), 고양시(-0.02%), 광명시(-0.01%), 수원시(-0.01%) 순으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광주시(0.09%), 양주시(0.05%), 의왕시(0.05%)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양주의 경우 지하철 7호선 양주연장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투자문의가 유입된 영향이 컸다.
서울은 마포구(0.55%), 은평구(0.33%), 금천구(0.24%), 강서구(0.16%), 동대문구(0.15%) 순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전세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되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반면 양천구(-0.12%), 관악구(-0.05%), 송파(-0.04%), 강동(-0.02%)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2%), 일산(0.02%), 동탄(0.01%), 판교(0.01%)가 오른 반면 산본(-0.03%)이 유일하게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양주시(0.10%), 의왕시(0.09%) , 광주시(0.08%), 안양시(0.06%) 순으로 올랐고, 하남(-0.04%), 안산(-0.04%), 안성(-0.01%), 파주(-0.01%)은 떨어졌다.
한편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이 본격화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기준 KB국민·우리·신한·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33조1097억원으로 전월 대비 3271억원 증가에 그친 것이다. 전달 증가액인 3조757억원에 비해 약 90%(2조7468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 1월 증가액인 1조2513억원에 비해서도 73.8%(9242억원) 감소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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