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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작심발언' 직후 생방송 진행…"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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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3일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생방송 영상 (사진=안철수 트위터 @cheolsoo0919)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3일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생방송 영상 (사진=안철수 트위터 @cheolsoo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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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3일 '야권 통합'을 제안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임시 사장의 비겁한 정치공작' 등의 작심 발언을 쏟아낸 뒤 직접 생방송에서 "힘든 하루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오늘 부산에 갔다가 지금 (서울 자택에) 도착했다"며 "부산에서 작심하고 조금 센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하하' 소리 내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안 공동대표는 또 영상 막바지에 "오늘 하루 많이 힘드셨죠. 나도 나름대로 힘든 그런 하루였던 것 같다"며 "그렇지만 힘든 일은 있어도 나쁜 일은 없다니까 좋은 날이 오겠죠"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방문한 숙명여대에서 만난 스타트업 기업을 언급하며 "정치에서도 (스타트업 기업처럼)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며 "그런 부탁을 받을 때 기운이 난다"고 밝혔다.

또 '유머 센스를 길러보라'는 한 누리꾼의 의견을 소개하며 안 공동대표는 "내가 좀 썰렁하긴 하다"며 "예전에 교수생활을 할 때는 젊은 20대 학생들과 의사소통하며 나름대로 창의적으로 잘 웃겼던 것 같은데 치열하게 정치 현장에 있다 보니 감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공감능력도 예전보다 덜한 게 아닌가 반성한다"고 털어놨다. 또 "그래서 이런 생방송을 통해 시민과 대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목소리도 대신 전해 구체적이고 생생한 정책을 만들어서 세상의 작은 변화들을 이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안 공동대표는 이어 "예전에는 나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다. 그 때는 젊은이의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내가 정치권에 들어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생각이) 조금씩 희미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을 (시민이) 했다"며 "깊게, 깊게 곱씹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공동대표는 지난 1일부터 매일 저녁 '안철수, 국민 속으로!'란 제목을 내걸고 스마트폰 전용 생방송 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Periscope)를 통해 직접 10여분 내외의 셀프 카메라 형식의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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