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2015년 우수 성적을 낸 선수에게 지원되는 훈련비 등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구선수 출신인 이씨는 2004년 이후 수구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감독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전남 한 고교의 수구부 코치로 활동했다.
검찰이 우선 겨냥하는 건 선수 지도·선발부터 훈련 및 시설관리, 포상금 등 지원 체계 운용까지 소수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엘리트수영의 고질적인 비리다. 검찰 관계자는 "지역과 종목을 떠나 단서가 있으면 언제든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금 흐름을 쫓는 과정에서 ‘윗선’과의 연결고리가 확인되면 대한체육회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61)은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전남체육회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 측에 대한 내사설 등은 사실이 아니다. 수사로 이어질 단서도 현 시점에선 없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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