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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3대변수]승리방정식? 구태반복? 야권통합론

최종수정 2016.03.03 11:00 기사입력 2016.03.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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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사진=아시아경제DB)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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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의 3당(黨)체제로 치러질 이번 4·13 국회의원 선거의 최대변수로는 야권연대·통합이 꼽힌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야권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공식제의하면서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1990년 3당합당 이후 보수 우위의 양당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정치현실에서 야권연대·통합은 야권의 승리방정식으로 꼽혀왔던 것이 현실이다.
2010년 지방선거는 야권연대가 승리방정식으로 작용한 전형적 사례다. 당시 야권(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은 야권연대를 통해 승리를 거뒀다.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북풍(北風)이 일었지만 야권연대 바람으로 신승한 것이다.

반면 새정치국민회의와 통합민주당의 두 야당 체제로 치른 15대 총선은 총선은 야권의 참패로 끝났다. 당시 종로구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이종찬 국민회의 후보와 함께 동반낙선했다. 김무성ㆍ원유철 등 여당 투톱이 모두 즉각 김종인 대표의 통합 발언을 비판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당장 20대 총선에서도 야당의 분립은 선거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9대 총선 당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전체 112개 선거구)에서 5%p 차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구는 31곳에 달했다. 선거구 개편으로 수도권 지역구가 10곳 증가한 상황에서 여·야의 승리기준(새누리당 180석·더민주 120석) 달성은 사실상 야권연대·통합에 달린 셈이다.
총선을 40여일 앞두면서 야권연대·통합론은 본격화 되고 있다. 첫 주자는 김 대표다. 김 대표는 2일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3년간 박근혜 정부가 행 해온 정치·사회·경제·외교 등 모든 분야 실정을 심판하리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야권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야권통합을 공식제의했다. 야권의 합종연횡(合從連衡)이 시작된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사진=아시아경제DB)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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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통합의 한 축인 국민의당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인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지금 시점에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반면, 김한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양당 중심 정치를 극복하려다가 오히려 일당독주를 허용하게 돼서는 안 된다는 깊은 고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양당 체제를 넘어선 '제3세력'의 목표와 현실론이 충돌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간 야권통합을 주문해 온 박지원 의원과 동교동계 인사들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만큼, 통합·연대와 관련한 당내 목소리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듯 야권통합론이 수면위로 부상하자 새누리당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의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일 "급조된 야권통합은 국민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선거를 위한 통합일 뿐"이라며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야권연대·통합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경우 오히려 독(毒)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12년 총선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두 당은 매끄럽지 않은 단일화로 야권연대 과정에서 적잖은 잡음을 노출했다. 결국 과반 의석까지 넘보던 야권은 140석을 얻는데 그쳤고, 이어진 대선에서도 패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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