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21·망고도 입지 좁아져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해외 제조ㆍ일괄화브랜드(SPA)가 국내 의류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의류 구매비도 아끼려는 소비심리가 커진 탓이다.
포에버21과 망고의 입지도 좁아졌다. 포에버21은 지난해 11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을 접었다. 현재는 명동점과 홍대점 2곳만 운영하고 있다.
망고는 국내에 직접 진출하면서부터 성과가 신통치 않다. 망고는 2009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과 손잡고 한국에 진출했다. 스페인 망고 본사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단계로 한국시장 직진출을 결정했다. 2012년부터 직접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매출 부진으로 명동 롯데 영플라자 매장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등에서 철수했다. 지금은 7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SPA브랜드 매장의 폐점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지화 정책에 소극적인 브랜드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직진출한 해외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의 성향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고집해 제품을 선정한다. 국내 소비자에게 맞지 않는 디자인과 사이즈를 판매하고 마케팅에도 소홀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코치와 스포츠브랜드 푸마의 부진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실패한 브랜드들은 특히 힘든 한해를 보내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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