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대신 '닥치고 개혁'…與 쓴소리 백보드
'정신차리자. 한순간에 훅간다' 페북 공모 통해 쓴소리 엄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신차리자, 한순간에 훅간다', '닥치고 개혁, '국민이 갑이고, 너희가 을이다'
29일 국회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대표실의 백보드에는 국민들의 쓴소리 퍼레이드로 채워졌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우선추천지역 확대 방침을 놓고 계파간 공천갈등이 본격하면서 '개혁'이라는 문구를 지우고 텅 빈 백보드로 남겨놓은지 2주만이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주전 홍보본부장으로서 '메시지가 없는 것도 메시지'라고 말씀드리며 개혁 슬로건을 없앴다"면서 "오늘 새로운 백보드는 국민의 쓴소리가 담긴 쓴소리 백보드"라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에 따르면 국민의 쓴소리 백보드는 지난 4일동안 새누리당 페이스북을 통해 공모해 500여개의 댓글 가운데 격려성 문구는 제외하고 가장 아픈소리 23개를 최종 선정해 담았다.
조 본부장은 "2개월 전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라고 말씀드렸고 '새누리당이 개혁의 선봉에 서야한다'고 감히 외쳤다"면서 "2개월이 지난 지금 국민의 쓴소리까지 백보드에 담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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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 우리는 기회를 위기로 만들고 있다"면서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개혁의 선봉에 서 주길 간절히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개혁의 칼끝은 우리를 향할 것이다. '정신차리자, 한방에 훅간다'는 말이 가장 공감간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쓴소리 백보드에는 ▲국민 말 좀 들어라 ▲생각 좀 하고 말하세요 ▲닥치고 개혁 ▲알바도 니들처럼 하면 바로 짤린다 ▲자기 밥그릇 챙기지 말고 ▲청년이 티슈도 아니고 왜 선거때마다 쓰고 버리십니까? 등의 문구가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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