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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실바의 전설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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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양성 반응 후 1년만에 복귀
UFC 마이클 비스핑과 경기 판정패
"격투기 떠나지 않을 것, 챔피언 도전"

앤더슨 실바 [사진=UFC 아시아 제공]

앤더슨 실바 [사진=UFC 아시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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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격투기 ‘전설’로 통하는 앤더슨 실바(41·브라질)가 복귀전에서 졌다. 실바는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4’에서 마이클 비스핑(37·영국)에 0-3으로 판정패했다.

박빙의 승부였다. 실바는 3라운드 막판 플라잉 니킥으로 비스핑을 다운시키는 등 경기를 끝낼 기회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비스핑이 좀 더 적극적이었고 충격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빨랐으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실바는 경기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전설의 패배는 그의 앞날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
김대환 UFC 해설위원(37)은 “(실바의) 기량이 최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비스핑이 조금 더 경기운영을 잘했을 뿐이다. 클린치가 들어갔을 때 강력한 면모도 있다. 다만 실바는 최대한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내는 타입인데 비스핑이 빈틈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스탠딩과 그라운드 기술이 모두 능한 실바는 열네 살 때부터 태권도를 익히는 등 무도의 기반을 닦았다. 2006년 10월14일 리치 프랭클린(42·미국)을 제압하고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2013년 7월6일 크리스 와이드먼(32·미국)에게 패할 때까지 7년 동안 16연승과 함께 열 차례 타이틀 방어를 기록했다. 통산전적은 40전 33승 7패(1무효).

그러나 최근의 성적은 좋지 않다. 2013년 12월29일 와이드먼과의 재대결에서는 2라운드에 킥을 하다 정강이뼈가 부러져 1년 넘게 재활치료를 받았다. 2015년 1월31일 닉 디아즈(33·미국)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승리했으나 약물 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대전료 몰수는 물론 1년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앤더슨 실바 [사진=UFC 아시아 제공]

앤더슨 실바 [사진=UFC 아시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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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바는 돌아왔다. “나쁜 일도 결국 인생에서 교훈이 된다. 더 발전하고 진화하는 계기가 된다. 난 여전히 경쟁을 사랑한다”고 했다. 은퇴에 대해서도 전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실바는 “절대 종합격투기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격투기를 사랑하고 내 일을 사랑한다”고 잘라 말했다.
비스핑에게 패한 뒤에도 그의 철학은 바뀌지 않았다. 그의 목표는 현 챔피언인 루크 락홀드(31·미국)와 와이드먼(미들급)이 양분하고 있는 미들급을 통일하는 일이다. 그러려면 강한 상대를 이기고 경기를 통해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유망주들의 디딤판이 돼 초라한 말로를 걷게 된다.

김 해설위원은 “(실바가) 지금 상태에서 와이드먼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 정상급 선수들이 젊고 크고 강하다. 헤비급 수준이다. 실바의 타격센스는 정평이 나있지만, MMA는 그것만으로 제패하기 어렵다. 락홀드도 그라운드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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