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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여제, 론다 로우지 꺾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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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홈, UFC 193 밴텀급 새 챔프
에어로빅 선수 식당 종업원서 인생 역전

UFC 밴텀급 새 챔피언 홀리 홈 [사진=홀리 홈 페이스북]

UFC 밴텀급 새 챔피언 홀리 홈 [사진=홀리 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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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여자 종합격투기(UFC) 챔피언이 바뀌었다. 그런데 팬들은 새 챔피언이 누군지 잘 모른다. 홀리 홈(34·미국). 그녀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도클랜즈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193’ 여자 밴텀급(61㎏)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론다 로우지(28·미국)를 KO시켰다.

홈은 로우지의 7차 방어전 상대였다. 전문가들은 로우지가 쉽게 이길 것으로 보았다. 유도선수 출신인 로우지가 홈을 넘어뜨리면 거기서 끝이라는 예상도 했다. 그러나 2라운드 59초에 홈의 왼발이 로우지의 안면을 강타하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2년11개월에 걸친 로우지의 독주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홀은 1981년 10월17일생이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나고 자랐다. 뉴멕시코대학을 1년을 다니다 그만뒀다. 그녀는 만능 스포츠걸이었다. 격투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축구, 기계체조, 수영, 다이빙 등 못하는 운동이 없었다. 운동 능력이 천부적이었다. 그녀가 격투기에 입문한 시기는 에어로빅에 빠져 지낼 때였다.

에어로빅 강사 마이크 윈켈존(53)은 킥복싱 코치로도 미국에서 유명했다. 홈은 윈켈존을 통해 킥복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얼굴에 주근깨 가득한 열여섯 살 무렵이다. 윈켈존은 그녀에게서 가능성을 보았다. 킥복싱에 푹 빠진 홈은 2001년 가을부터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아마추어 대회 전적은 6승2패.

격투가로서 홈의 재능이 꽃핀 곳은 프로 복싱 무대였다. 프로 복서가 되기 전까지 레스토랑 종업원이나 척추교정사 조수로 일하던 홈이 라이트웰터급·웰터급·라이트미들급 등 세 체급을 석권한 세계챔피언이 됐다. 미국의 복싱잡지 ‘링 매거진’은 홈을 2005·2006년 ‘올해의 여성선수’로 선정했다.
홈은 로우지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렸다. 복서답게 풋워크가 좋았고 주먹이 빠르고 정확했다. ‘헤드킥’으로 로우지를 때려 눕히기 전까지 무수한 주먹을 날려 물에 젖은 스폰지처럼 흐물흐물하게 만들었다. 프로 킥복서의 킥은 필살기다. 홈의 킥복싱 프로전적은 2승1패. 종합격투기 선수가 된 2011년 이후 10전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이 된 홈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떻게 기쁨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회를 준 UFC와 나를 믿어준 내 팀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팬들에게 “당신들 없이는 이 꿈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모두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로우지에 대해서는 “재대결을 원한다면 받아주겠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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