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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호남 물갈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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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인적쇄신' 경쟁…호남 현역의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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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당도 '물갈이'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호남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두 야당이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의 민심을 얻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인 공천전(戰)에서 누가 기선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더민주는 이번주 중 현역의원 중 3선 이상 50%, 재선 이하 30%를 정밀심사를 통해 공천에서 배제하는 '2차 컷오프'를 단행할 예정이다.
2차 컷오프의 타깃으로 주목받는 지역은 호남이다. 앞서 더민주의 1차 컷오프에는 수도권 현역의원들이 주를 이뤘고, 호남 현역의원은 전정희 의원(초선ㆍ전북익산을) 1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2차 컷오프에는 광주ㆍ전남 등 호남지역 현역의원이 더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친노(親盧) 중진인 강기정 의원(3선ㆍ광주북구갑)에 대한 공천배제는 이같은 호남물갈이의 칼바람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앞서 더민주는 지난 25일 전략공천지역으로 광주 북구갑을 지정해 강 의원을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했다.

아울러 더민주는 29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했다. '호남정치복원'을 기치로 내건 천 대표에 맞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양 전 상무는 우리 당의 총선 승리와 호남 민심에 부합하는 최적의 후보"라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이 확인된 후보로, 광주시민들의 민심공천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호남물갈이설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 역시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기록하거나 심사 기준점수에 미달하는 현역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천시행세칙을 마련했다. 최고위원회가 이를 의결할 경우 전체 현역의원 17명 중 최소 2∼3명은 공천에서 원천배제 될 수 있다. 특히 국민의당 현역의원 중 11명이 호남에 집중돼 있는 만큼, 사실상 호남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천 대표도 전날 광주에서 "광주 국민의당 후보들은 현역의원이든 아니든 민심에 기반을 둔 본선 경쟁력이 입증할 때야만 공천받을 자격이 있다"며 "개혁공천과 희망공천을 통해 인물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혀 물갈이 의지를 뒷받침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역의원 대부분이 더민주의 혁신안 등에 반대해왔던 만큼, 실제 공천배제가 시행될 경우 현역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칙적으로 물갈이를 해야 하지만, 국민의당은 현역의원이 17명에 그쳐 물갈이 할 대상이 많지 않다"며 "특히 국민의당에서 오신 의원들은 정치생명을 걸고 왔는데 이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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