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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가격 바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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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 기초 원료…이우현 OCI 사장 "1분기부터 수급 살아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폴리실리콘 가격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의 기초 원료이자 태양광 업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2년 새 50% 가까이 하락하며 생산업체의 실적을 갉아먹었지만 이젠 바닥을 찍고 반등기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바닥론'을 처음 언급한 인물은 이우현 OCI 사장이다. OCI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시장점유율 3위의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다. 그는 최근 열린 '2016년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부터는 수요과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바닥론을 공식화했다.

▲이우현 OCI 사장

▲이우현 OCI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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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닥론'의 증거로 웨이퍼 공급이 타이트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태양광 발전의 소재인 웨이퍼는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태양광 산업은 모래의 주성분인 규소(실리콘)를 추출해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이를 가공, 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발전소로 이어진다.

이 사장은 "지난 몇년 간 웨이퍼 공급과잉이 심했는데 이는 중국 등 해외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폴리실리콘을 웨이퍼로 가공해서 재고를 많이 쌓아놓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셀, 모듈 시장은 호황인 반면 폴리실리콘 업황이 힘들었던 것은 시장에 많은 양의 웨이퍼 재고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시장이 성장하고 셀, 모듈 수요도 늘면서 웨이퍼 재고도 줄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웨이퍼 재고는 현재 한 달치 이하 규모밖에 남지 않았다. 1분기부터는 수요와 공급이 상당히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 때문이다.

미국 등 주요 생산업체가 가동을 중단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톱3'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REC는 오는 6월까지 1만63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 이는 세계 생산능력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의 선에디슨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덩치를 불린 중국의 중소업체들도 하나둘 가동을 멈추고 있다.

폴리실리콘 스팟 가격 동향도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년 전부터 꾸준히 하락해 올 들어 ㎏당 12달러까지 떨어진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달 들어 보합세에 접어들었다가 최근 2주 연속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주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당 13.35달러로 전주 대비 2.61% 올랐다. 시장에서는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 15~16달러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장은 매주 폴리실리콘 가격을 보고 받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건설을 중단한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까지는 폴리실리콘 공급이 수요를 많이 초과했지만 올해부터는 밸런스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만 되더라도 공급 부족이 예상돼 증설까지도 고려해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OCI는 2011년 2만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4공장 증설에 착수했지만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투자를 보류한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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