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347조8000억원으로 전년(314조3000억원)대비 10.7% 증가했다. 비현금 지급수단 결제 금액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3년 300조5000억원에서 2년 새 50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중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소액결제망이다. 특히 인터넷뱅킹, 펌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자방식 지급수단 이용의 확대로 전년대비 14.9% 증가했다. 펌뱅킹의 결제규모는 19조3000억원으로 인터넷뱅킹(20조3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늘었고 모바일뱅킹은 스마트폰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 확대 등으로 38.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계좌이체 항목 중 액수가 가장 큰 한은금융망은 기관간RP 등 증권자금 결제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한 27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 유형별로는 신용카드의 일평균 이용실적이 1조51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주유소 사용액이 감소(-16.8%)했지만 편의점이나 홈쇼핑, 인터넷판매, 슈퍼마켓 등 유통관련 업종에서 신용카드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카드 방식의 신용카드가 스마트폰 사용 보편화, 모바일카드 단독 발급 허용 등으로 인해 일평균 사용액이 전년대비 83.7% 증가한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도 사용액수가 증가했다. 2015년 체크카드 일평균 이용실적이 3677억원으로 세제혜택 확대, 신용카드와 유사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전년(18.4%)에 이어 높은 증가세(17.9%)를 유지했다.
현금IC카드는 이용금액이 97.8%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세제혜택과 신용카드보다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에 따른 가맹점수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선불카드와 직불카드는 이용금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5년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 1536만장으로 전년말 대비 5.9%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2014년보다 0.8% 증가한 931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비현금결제가 늘어나면서 소액 결제는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4만4518원인 것으로 전년대비 4.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도 건당 결제금액이 2만4850원으로 2014년에 비해 3.92%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편의점, 슈퍼마켓, 음식점, 대중교통 등에서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지급카드가 현금을 대체하게 됐다"며 "이용금액의 소액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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