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에서는 육상에 비해 눈으로 문화재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어업 종사자들의 발견신고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스킨스쿠버 동호인들도 증가해, 이 같은 인식 전파가 필요한 시점이다. 연구소는 최근들어 수중문화재 발견신고 홍보를 진행하며, 지난 2013년 4건, 2014년 16건, 2015년 12건의 신고를 받은바 있다.
우리나라 수중문화재 발굴 대부분은 어업 활동 중 그물에 걸려온 도자기 등 유물 신고로 시작됐다. 2만여 점이 넘는 고려청자를 가득 실은 태안선의 경우, 2007년 한 어부가 주꾸미 통발을 걷어 올리다 주꾸미 발판에 붙어 있던 청자대접을 신고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우리나라 수중발굴을 최초로 1976년 신안선 발굴하면서 현재까지 총 19곳에 이른다. 10만여 점의 유물이 인양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해양 교역사, 조운?해상유통과정, 전통선박인 한선(韓船)의 구조 규명 등 학술적 결실도 따랐다.
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인 이번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을 통해 ▲수중문화재 발견신고 절차 ▲발견신고에 따른 보상금·포상금 ▲ 도굴범 제보와 검거에 따른 포상금 등 관련 제도를 알릴 예정이다. 별도의 부스를 배정받아 ▲수중문화유산 보호 동영상 상영 ▲수중문화재 보호제도 설명 및 안내물 배포 ▲수중문화재의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전시회에는 400여 개 업체에서 참가하고 수중 스포츠 관계자, 어업 종사자 등 4만7000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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