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넘게 1% 이상 보유 주주제안 요건 안돼
23일 GS홈쇼핑에 따르면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밸류펀드(이하 SC펀더멘털)는 주주제안 날짜 기준 1%이상 지분을 6개월 이상 가지지 못했다. SC펀더멘털은 이날 GS홈쇼핑 측에 자신들이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도 보냈다.
증권업계에서는 SC펀더멘털이 주주제안 자격이 없음을 알면서도 주가 부양을 위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과연 주주제안 자격이 맞는 지 알려 달라고 계속해서 요청했지만 거의 20일이 지나서야 해당 사실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SC펀더멘털이 한국 상법상의 허점을 노리고 주주제안을 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연말에 주주 명부를 통해서만 주주가 가진 주식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시점에 주주가 주주제안 자격을 가지는 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한편 SC펀더멘털 지난달 29일 GS홈쇼핑에 내용증명 형태로 ▲ 배당금을 예정액(5200원)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 유통 주식의 10%를 자사주로 매입한 뒤 소각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담은 주주제안 서신을 보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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