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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기관들 내홍으로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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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산하기관들이 내홍으로 시끄럽다. 갈등 양상도 다양하다. 경기문화재단은 대표와 노조가 일전을 벌이고 있다. 대표가 오는 29일께 병가를 내면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경기도 '싱크탱크' 경기연구원은 원장 관련 내부고발로 가슴앓이다. 경기도 감사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원장과 산하기관장 간 갈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는 올 초 시무식에서 이름이 '성기'인 간부 직원을 소개하며 직원들을 상대로 성적 농담을 건네 물의를 빚었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전 직원에게 외부활동 일정을 모두 보고하도록 지시해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에 경기문화재단 통합노조는 지난달 18일 내부 행정망에 '경기문화재단 조창희 대표이사 체제의 종말을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여기에 재단 내 A간부가 지난달 24일 노조위원장을 찾아가 협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에 조 대표는 지난달 26일 내부 행정만을 통해 더 이상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새 출발을 하자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노조는 반발했고, 결국 조 대표는 오는 29일께 병가를 내고 잠시 재단을 떠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자신의 임기 2년을 채우고 싶다는 의사를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의 임기만료일은 오는 9월이다.

앞서 경기연구원 임해규 원장은 자신의 옷을 직원에게 세탁하도록 시켰다는 불미스럽고 황당한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 일로 임 원장은 도청으로부터 감사까지 받았다. 임 원장은 사실이 다소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억울해 하고 있다.

임 원장은 지난해 말에는 경기도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올해 예산 130억원을 전액 삭감당하는 수모도 당했다. 도의회 상임위원회가 예산 심의과정에 두 번이나 원장이 출석하지 않자 '괘씸죄'를 적용해 예산을 한 푼도 세우지 않은 것이다.

23일부터 시작된 2월 추경을 위한 임시회에서 경기연구원 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대출, 기금 등을 통해 연구원 직원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정직과 연구직 간 내부 갈등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원인으로 보인다"며 "조직 내 두 직렬 간 갈등을 해소하는 게 연구원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곽재원 원장과 오좌섭 경기바이오센터장 간 갈등 구설수로 도마에 올랐다.

곽 원장이 사직처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부서에 지시해 오 센터장 후임을 채용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경기도 안팎에서는 곽 원장이 주도했던 '바이오 2020사업'에 오 센터장이 긍정적이지는 않는 등 두 사람 간 업무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면서 이번 시태가 벌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과기원 관계자는 "오 센터장이 곽 원장 주재 주요회의 때 가끔 불출석하는 등 접점이 작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 "오 센터장이 관여했던 천연물신약연구프로젝트가 이달 말 종료돼 후임 채용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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